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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해한 사람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오늘도,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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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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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가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선정되는 등, 그 시작만으로도 자신이 소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닿는 데에 성공한 소설가 최은영이 두번째 소설집을 냈다. "마음이 특별히 약해서 쉽게 부서지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다짐에서,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마음, 그 마음으로 바라보며 왔다."는 단단한 다짐으로 이어지기까지, 최은영다운 일곱 편의 이야기가 기다림에 응답한다.

같은 충격을 받은 몸이어도 취약한 부분을 먼저 다치게 된다. 최은영이 들여다보는 곳은 바로 그 취약한 마음의 고리들이다. 최은영의 이야기들이 묘사하는 어떤 감정들을 기억하는 연한 마음들. 헤어지는 순간에도 '시위하듯 우는 것이 아닌' 울음소리를 내던 애인 수이(<그 여름> 中)를 기억하는 이경의 아픔.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는 친구 모래의 위로를 듣고 "너무 나쁜 사람들을 너무 나쁘다고 하지 그럼 뭐라고 얘기해?"라고 말하며 그런 내가 고의였고, 악의적인 마음을 품었음을 기억하는 마음. (<모래로 지은 집> 中) 미숙했던 지난 날의 한 순간, 그 마음의 흔들림을 최은영은 결코 외면하지 않고 정직하게 바라본다. 내 마음이 지나온 자리를 정확하게 들여다보는 그 용기가 우리의 삶이 지나온 자리를 비로소 긍정할 힘이 되어줄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이경과 수이는 열여덟 여름에 처음 만났다. 시작은 사고였다.

책 속에서
걔랑 같이 밥을 먹어도, 같이 길을 걷고 이야기하고 웃어도 괴로웠어. 우리의 마음이 너무 달라서 외로웠어. 마음이라는 게 사그라지기를 바라면서도 막상 얼굴을 마주보고 있으면 그 마음이 사라질까봐 겁이 났어. 아무리 나를 괴롭게 하더라도 소중한 것이었으니까. 그 마음을 잃은 나는 어떤 사람이 될지 알 수 없었으니까. 단지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외로워지기 싫어서, 남들 사는 것처럼 살고 싶어서 진짜 마음 하나 없이 함께하는 사람들처럼 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게 나에게는 가장 무서운 것이었는데. 나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가 될까.

(<모래로 지은 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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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열세 번째 발걸음을 기대합니다"
열두 발자국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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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은 여전히 최후의 과학이라 불리지만, 과학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전 영역에 걸쳐 압도적인 영향을 끼치는 현실을 보면, 이제는 최선의 과학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나는 왜 늘 제때 제대로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다 돌아서거나 잘못된 결정을 하고 나서야 후회하는지, 이런 아쉬움을 싹 지우고 뇌와 인생을 새로고침 할 수는 없는 건지,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하는데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며, 나는 그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거나 도전할 수 있을지 등등, 삶을 살아가고 세계를 마주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거의 모든 문제가 뇌과학으로 수렴되는 요즘, 뇌과학자는 과연 어떻게 삶을 성찰하고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겠다.

다행히 친절하고 세심한 데다 오지랖이 넓어 손 대지 않은 문제가 없을 정도로 부지런한 뇌과학자가 있으니, 바로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의 정재승 교수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즉 '알쓸신잡'에 출연하였으나, 이 책에서 그가 전하는 이야기 대부분은 알아두면 쓸데있는 것들이니, 예능보다 웃음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귀를 기울여 들어봄직한 강의라 하겠다. 열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 강의는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뇌의 작동방식을 알려주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탐구하는 인간 그리고 뇌의 여정을 보여준다. 뇌의 매력과 능력에 계속 놀라기만 하다가 문득 나에게도 뇌가 있다는 그리고 이 깨달음도 지금 나의 뇌가 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을 마주한다면, 그때가 바로 열세 번째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아닐까.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탐험이 시작되는 그때를 (나의 뇌도) 기대하고 응원한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안녕하세요.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정재승입니다.

작가의 말
이 책은 1.4킬로그램의 작은 우주인 ‘뇌’라는 관점에서 보편적인 인간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여러분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 우리를 발견하는 경험을 공유하길 바랍니다. 영원한 탐구 대상인 ‘인간’이라는 숲을 이해하기 위해 미지의 탐험을 떠난 과학자들이 알게 된 사실들을 여러분들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이 지식들은 언제든지 훗날 새로운 발견으로 반증될 수 있는 지식들이지만, ‘지금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여러 단편적인 진실들이 담겨 있습니다.(12쪽)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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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 작가 목수정과 딸 칼리의 프랑스 공교육 체험기"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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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 작가 목수정이 딸 칼리를 키우며 경험한 프랑스의 공교육 시스템과 교육 철학을 이야기한다. 2년 동안 구구단을 외우는 아이를 보며 답답해하기도 하고, 참고서를 샀다가 선생님으로부터 '그 책을 불태워버리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던 한국 엄마 목수정. 13살, 어느새 중학교 2학년이 된 딸 칼리의 학교와 가정에서의 성장 과정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일단 낳으시면 아이는 나라가 같이 키웁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개입하는 정부 시스템, 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중심이 되는 가정 분위기, 등수도 경쟁도 없는 학교, 그 속에서 경쟁 대신 연대를, 정답 대신 자기만의 생각을 키워나가는 아이들.

소프트파워 1위의 나라, 엄마가 행복하고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에 다니는 나라라면 분명 한 번쯤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목수정은 이 책에서 프랑스 공교육의 모습을 비추며 우리가 교육을 통해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상을 다시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아이들을 교육하는가. - 좋은부모 MD 강미연
이 책의 첫 문장
2004년 5월 강화도 흙집에서 잉태되었던 아이가 2005년 3월 파리에서 태어났다.

저자의 말
아이의 오늘이 웃음으로 가득하길,
슬픔이 충분히 위로받길,
억압이나 불의에 굴하지 않길,
절망 안에서 다시 희망을 발견하길 바라며,
하루하루 함께해왔다.
아침저녁으로 뜨겁게 안아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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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주인 요조의 '무사'한 일상 이야기"
오늘도, 무사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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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이자 책방 '무사' 주인 요조. 그녀의 첫 번째 에세이집 <요조, 기타 등등>이 뮤지션으로서의 삶과 시간을 담았다면, 이번 책 <오늘도, 무사>는 처음으로 책방 주인으로서 써 내려간 책과 서점에 관한 기록이다. 주로 '무사'를 열었던 첫 번째 해에 기록했던 글들로 이뤄져 있다.

책방을 오픈하고 4개월 즈음이 되었을 때 마음 깊숙한 곳에서 포기를 선언했다. 그 이유는 '무례한' 사람들 때문이었다. 여성이라서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일부터 실로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몹시 지쳤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병원에 다니기도 했다. 고심 끝에 죽었다 생각하고 계약 기간 2년만 견뎌보자고 결단을 내렸다. 거짓말처럼 견뎌졌고, 애초의 계획은 수정되어 책방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그 이유 역시 사람이었다. '멋지고, 고맙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

요조는 생각만큼 녹록하지 않은 책방 주인의 삶, 호신용품과 CCTV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 밥벌이의 어려움과 불편한 것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들려준다. 그 사이사이 유년 시절의 상처와 자비로 만든 자전적 그림 동화책 <이구아나>를 통해 엄마와 화해하고 상처를 치유한 일, 삶에 관한 깊고 진지한 단상들을 촘촘하게 엮어낸다. 책방 무사의 문을 두드렸던, 혹은 두드릴 예정인 손님에게, 책방 주인을 꿈꾸는 이에게, 조금은 다르게 살아가고 싶은 이에게, 따뜻한 기억을 담은 이 책을 권한다. 덧,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간 책방 무사는 그녀의 애정 어린 손길과 다정한 이들의 발걸음으로 '무사'한 날들을 이어가는 중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멈출까?'라는 질문 앞에서 다들 무력하다. 지금 다니는 직장을, 지금 만나는 사람을, 지금 꾸고 있는 꿈을, 지금의 삶을 끝내버릴까 하다가도 '말도 안되지'라고 돌아서게 만드는 질문.

추천사
잘 그린 인생의 그림 한 장을 완성해가는 일은 녹록지 않다. 아마 요조 씨도 잘 그린 그림 한 장을 완성하자는 방편으로 책방을 열었을 것이다. 인생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만남과 하나의 헤어짐이 겹쳐지면서 겨우 한 장의 페이지가 모이는 것. 우리 요조 씨도 그 페이지를 넘기면서 조금씩 성장하면서 절룩이고, 조금씩 기뻐하면서 충돌한다. 책이 주는 위로와 사람이 주는 위안이 다르면서도 닮아 있다는 사실을 함께 알아가자며 손을 잡아 이끄는 우리 요조 씨. 몇 킬로미터가 남아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인생을 여행하는 길목에는 그녀의 책방이 있다. 조금은 지쳐 있는 우리에게 "한아름, 무사하세요."라는 경쾌한 인사를 건네는!!! _이병률(시인, <끌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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