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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울고 싶은 날의 보.. 뉴욕은 교열 중 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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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없이 민주주의 없다"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민주주의
정희진 외 지음 / 교유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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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한국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페미니즘이었을까. 2년 전 강남역 근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과 포스트잇 추모부터 최근 미투 운동까지, 여성들의 외침, 고발, 연대로 그간 한국사회가 모른 척 지나쳤던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비로소 기울어진 운동장이 바로잡히는 듯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데 현실 정치를 돌아보면 냉혹하리만치 아무 상관 없는 듯한 모습에 놀라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여당은 단 한 명의 여성 후보도 내지 않았는데, 이는 한국에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를 시작한 이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기존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다.

이 간극은 무엇일까. 시민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되어 더 많은 시민이 정치에 관여하는 민주주의의 확대재생산은 왜 젠더 문제 앞에만 서면 진행되던 화학 반응마저 멈추게 만들고 숨어버리는 걸까. 이 책은 오늘날 한국사회가 당면한 페미니즘과 민주주의의 관계를 살펴보는 기획으로, 한국사회의 남성연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젠더 문제는 왜 항상 사소한 일로 여겨지는지, 좋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왜 우리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지를 묻고 답한다. 큰 문제와 작은 문제, 시급한 문제와 여유로운 문제를 구분하는 것이 권력이고, 이 구조 안에서 젠더 이슈는 대개 후순위다. 정말 작고 여유로운 문제라서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듣겠다는 태도”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이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상태가 분명하다. 고로 페미니즘 없이 민주주의는 없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여러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정희진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한 문장
강남역 여성살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경찰청장은 “여성혐오가 아니다”라고 말했었죠. 이런 식의 태도가 여성혐오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생리대 안전성이 문제가 되었을 때 보건당국은 “안전하다”고 말했었습니다. 여성혐오인지 아닌지, 안전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메시지가 더 필요합니다. 지금의 정치에 필요한 것은 이런 태도입니다.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듣겠다는 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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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의 따뜻한 위로를 선물합니다"
[세트] 울고 싶은 날의 보노보노 + 위로받고 싶은 날의 보노보노 세트 - 전2권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박소현 옮김 / 거북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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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원작 만화 중 작가가 직접 고른 에피소드를 두 권의 책으로 엮었다. 자극적인 일로 가득한 세상에서 평온하게, 행복하게 '보노보노답게' 살아가는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이야기는 출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읽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감동이 된다. 보노보노의 '진짜' 이야기가 궁금했지만 원작 만화가 너무 길어 엄두가 나지 않았던 사람, 가벼운 4컷 만화에서도 인생의 철학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 만화 MD 도란
책 속에서
[위로 받고 싶은 날] -저자 이가라시 미키오의 시

위로받는다는 건 어떻게 위로받는 걸까?

누군가에게 위로받자
누군가에게 쓰다듬어달라고 하자
누군가에게 안아달라고 하자

그러면 위로가 돼?
그게 아니라 뭔가 다른 위로 방법은 없을까?

하마가 강바닥을 걸어가고 있는 것
그건 좋아
그건 위로가 돼

하늘다람쥐가 나무 구멍에서 얼굴을 내민 것
그것도 좋아
굉장히 위로돼

판다가 뒤 구르기를 하는 것
그것도 좋네
제법 위로가 돼

하지만 아니야
좀 더 다른 위로 방법은 없을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위로 방법은 없을까?

전부 다 잘된 세상의 자신을 상상하는 건 어떨까?

전부 다 잘된 세상의 자신은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
정말로 좋아했던 그 아이와 결혼했다
아이도 있다
남자와 여자 하나씩
아버지는 아직 기운이 있고
어머니도 아직 건강하다
친구도 다들 살아 있고
집도 아직 새것이다

여름은 덥고
가을은 정겹고
겨울은 춥고
봄은 구원이다

어~이 어떤 느낌이야?

야아, 굉장히 행복해

잘됐구나, 잘됐어

고마워, 고마워
정말 고마워

그 녀석은 언제까지고 인사를 했다
잘됐구나
잘됐구나
정말로 잘됐어

어때? 위로가 안 됐을까?
전부 잘된 세상의 나에게 인사를 받는,
별로 잘 안 되었던 세상의 나

고마워, 고마워

다행이다,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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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수호자, 세상의 개척자"
뉴욕은 교열 중
메리 노리스 지음, 김영준 옮김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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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이래 줄곧 뉴욕을, 때로는 미국을, 간혹 세계를 대표하는 잡지 <뉴요커>에는 오케이어(OK’er)라는 직책이 있다. 말 그대로 원고를 책임지는 자리다. 이 책의 저자 메리 노리스는 1978년에 편집부원으로 입사해 1993년부터 오케이어를 맡았고, 지금까지 <뉴요커>에 실리는 글을 확인하고 수정하여 확정하고 있다. 이름을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당대의 문인이 거쳐간 <뉴요커>의 문장을 책임지는 수호자이자, 그들의 글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길을 열어젖히는 개척자인 것이다.

그가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올린 글의 무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겠으나, 그 사이사이에서 빛을 발하는 고뇌와 유머는 그야말로 끝이 없을 이야기라 하겠다. 숱한 구두점과 문장부호 하나하나에 얽힌 사연을 어찌 이루 말할 수 있으랴. 그렇지만 그는 말해야만 했고, 독자는 들어야만 한다. 그 사연이야말로 그가 마주한 글들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구두점 하나를 옮기려 글을 쓴 사람의 삶으로 들어가야 했고, 문장부호 하나를 바꾸려 그가 꿈꾸는 세계의 지평에 서야만 했을 터, 늘 모두의 뒤에 서면서 동시에 모두와 동일선에 서 있었고, 모두를 나아가게 한 후에야 뒤따라 한 걸음 내딛은 그는, 그야말로 <뉴요커> 그리고 글을 쓰고 만지는 이들의 정체라 하겠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weird는 내가 오래전부터 애용한, 아니 과용한 단어다. 이것은 'c 뒤가 아니면 i는 e 앞에 온다'라는 오랜 규칙에 반하는 단어 중 하나다.

추천의 글
일타삼피: 유쾌한 추억담이자, 가벼운 마음으로 접하지만 문법과 문체에 관해 실로 유용한 책이자, 미국의 위대한 문학 단체의 막후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영어 문장으로 인한 모든 곤란, 함정, 공포에 대하여 메리 노리스는 야무지고 총명하고 정밀한 지혜로 맞선다.(애덤 고프닉, <뉴요커> 칼럼니스트)

따분한 문법 수호자도 아니고 구두점을 빌미로 벌주는 거물도 아닌 노리스는 푸근하고 다정하고 웃긴 성장 과정을 이야기한다.(레베카 미드, <뉴요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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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 수상작"
카시오페아 : 악몽을 쫓는 소녀
한은경 지음, 명민호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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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라 대원. 카시오페아에 온 걸 환영해." 무시무시한 악몽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만이 카시오페아 대원으로 선발되어 나쁜 꿈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 낮에는 평범한 초등학생으로, 모두 잠든 깊은 밤이면 타인의 꿈속으로 들어가 끔찍한 악몽을 쫓아내는 하라.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 신분을 가진 소녀의 사랑과 우정, 가슴 벅찬 도전 이야기. 101명의 소녀들이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한 No.1 마시멜로 픽션 공모에서 대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사람들의 꿈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세계 카시오페아, 그 중심에서 활약하는 당찬 소녀의 모험담이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고민과 간절한 소망이 모여드는 곳, 아이들의 무의식이 한꺼번에 분출되는 신비로운 공간. 꿈의 수호자들은 악몽을 일으키는 회색 거미와 숨막히는 대결을 펼친다. 정교하게 구축된 꿈의 왕국은 그 어떤 현실보다 실감 나며, 진정한 용기에 대해 자문하게 한다. 십대 여자아이들을 대변하는 섬세한 묘사도 마음 깊이 와 닿는다. - 어린이 MD 이승혜
걸스 심사위원단 심사평 중에서
가족도, 친구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스러운 세계가 있다면 어떨까? 악몽을 없애는 비밀 대원으로 멋지게 임무를 해내는 하라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 이수린(영덕초등학교 6학년)

소녀들의 사랑, 미움과 질투가 마치 우리 반 교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만 같았다. - 정가희(아라초등학교 5학년)

앉은 자리에서 단번에 쑥 읽어 버렸다. 카시오페아 꿈구슬로 들어가 회색 거미를 잡는 하라의 짜릿한 활약, 짝사랑하는 남자 친구와 절친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겪으며 성장하는 하라의 모습에 홀딱 빠져들었다. - 나소민(유성초등학교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