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플랫폼 제국의 미래 프롬 토니오 세상에서 아빠가 최고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2017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
말 한 마리가 술집에 들어왔다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이스라엘 한 도시의 작은 클럽,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쉰일곱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무대에 오른다. 그는 때로 농담을 하고 때로 관객을 조롱하며 자신의 삶을 연기한다. 홀로코스트라는 국가의 폭력, 아버지의 폭력과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폭력의 역사가 펼쳐진다. 이 작품 전체는 한 은퇴한 판사가 관객석에 앉아 두시간에 걸친 코미디쇼를 관람한 기록으로, 공연을 보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거나 타인의 경험에 몰입하는 데 독자를 동참시키는 특별한 형식을 띠고 있다.

2017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이자 이스라엘 현대문학의 거장 다비드 그로스만의 대표작이다. 그로스만은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 온 평화운동가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한 인간의 평생을 지배한 고통의 근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유대인의 고통스러운 역사와 이스라엘의 현실에 대한 풍자를 블랙코미디로 절묘하게 녹여내 희비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안녕!안녕! 안녕하신가, 위풍당당한 도시 카이사리야아아아아아!" 무대는 텅 비어 있다.

추천의 글
다비드 그로스만은 야심차고 대담한 시도를 했고, 그 시도를 아주 멋지게 성공시켰다. 이 소설은 감상주의를 완전히 배제한 채 슬픔의 여파를 조명해낸다. 소설의 주인공은 도발적이고 결함 있는 인물이지만 매우 강렬하다. 심사위원 모두 감정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스타일 측면에서도 거침없이 과감한 시도를 한 그로스만의 결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적 기교의 뛰어난 예를 보여주는 이 소설에서는 모든 문장이 의미 있고, 모든 단어가 중요하다.

- 닉 발리 (2017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심사위원장)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언제까지 우러러보기만 할 것인가"
플랫폼 제국의 미래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경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여기 새롭고 놀라운 세상을 열어 가고 있는 네 개의 거인기업이 있다. 그들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프랑스의 GDP와 맞먹는다. 주인공은 우리에게도 매우 익숙한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실 이 '4인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들이 시장과 사회에 야기하는 부정적 효과에 대해서라면 더욱 그렇다. 책은 그 점을 놓치지 않는다.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들지만 막대한 수익을 안겨줄 무언가를 그들은 해내고 있다. 돈은 물론이거니와 거대한 권력을 긁어모은 조직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그들을 거인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을까. 또 어떤 일을 은밀하게 꾸미고 있을까.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스콧 갤러웨이는 첫 번째 저작인 이 책에서 맹목적인 찬양과 장밋빛 미래 전망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거대 플랫폼 기업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로서는 이 4인방의 미래가 곧 플랫폼 비즈니스의 미래라 해도 과언은 아닌데,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다섯 번째 주인공은 누가 될 지 그 후보들의 면면도 살펴본다. 저자의 말대로 억만장자가 되는 것은 쉽지만 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 책이 필요한 이유는 어쩌면 여기에 있다. 책은 이 거인기업들이 개개인의 미래에 끼칠 영향을 살펴보고 그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한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지난 20년 동안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이라는 네 개의 거인기업은 역사상 그 어떤 조직·기관·국가보다 더 많은 '기쁨'과 '연결성'과 '번영'과 '발견'을 고취해왔다.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있음을 사유하는"
프롬 토니오
정용준 지음 / 문학동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의 현실의 폭력마저 외면하지 않는 또렷한 주시. 장편소설 <바벨>의 '말'이라는 소재에 관한 우직한 고민과 도전적인 서술. 깊이 있는 소설로 질문을 던져온 소설가 정용준이 두번째 장편을 독자에게 내민다. 시공간을 초월해, 삶과 죽음까지도 넘어 사랑에 도달하고자 하는 인물. 바닷 속의 바다, 오십 년의 시차를 온몸으로 견뎌내 삶의 세계로 돌아온 인물 토니오로부터.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해변. 거대한 흰수염고래의 입에서 튀어나온 '그것'. 생명체가 '토니오'로 변해가는 사이 미국인 화산학자 시몬과 일본인 지진학자 데쓰로는 그의 존재를 사유하며 상실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게 된다. 시몬의 실종된 연인인 앨런을 바닷속에서 만났다는 토니오의 말을 믿지 않을 도리가 없는 시몬. 고베 대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데쓰로에겐 토니오의 이야기는 사이비 교주가 하는 말고 다를 바가 없이 들린다. 어떤 깊은 슬픔이 머무르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가 있다면 위로가 될 수 있을지를 소설은 묻는다. 죽음보다는 삶을, 고통보다는 기억을, 절망보다는 숭고함을 향하는, 상실을 경험한 이들을 향한 토니오로부터의 손길.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리스본에서 해가 지는 방향으로 천 킬로미터 떨어진 대서양의 화산섬 마데이라 남쪽 해변.

책 속에서
노스탤지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오래된 상처의 통증'이라는 뜻이네. 일반적으로 상처가 오래되면 통증이 생기지 않지. 흉터는 남지만 상처는 사라지니까. 그러니까 그 말은 일종의 은유라고 볼 수 있어.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은유가 아닐 수도 있네. 정말로 오랫동안 상처가 낫지 않고 계속 같은 크기의 고통을 주는 경우가 있거든. 다시 집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 가족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 지금은 비록 여기에 있지만 오래전 기억이 있는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 그 마음은 기억보다 훨씬 강력하고 실제로 고통스럽네. 기억이 다 사라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사람들은 그곳을 향해 머리를 돌리곤 하니까. 돌고 돌아 다시 집으로 향하는 여행. 그것이 삶이라는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지. 이렇게만 말할 수 있겠네. 여전히 기억이 나지 않아. 하지만 집에 돌아와야 했네. 통증이 그치질 않았거든.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사랑 받는 즐거움, 사랑을 주는 행복"
세상에서 아빠가 최고야
히구치 유코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넌 누가 제일 좋아?" "아빠가 최고로 좋아요." 고양이 양코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세상에서 아빠가 최고라고 말하는 귀여운 딸은 어느 날 갑자기 선물처럼 찾아왔다. 길가에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치료하고 정성껏 돌보는 동안 양코는 자연스럽게 부모의 마음을 갖게 된다. 누가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작고 연약한 아기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 주고 싶어진다. 앙증맞던 아기 고양이는 어느새 쑥쑥 자라 말썽꾸러기가 되었고, 초보 아빠도 그 모습을 지켜보며 한걸음 한걸음 성장한다. 그리고 늘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고양이 친구들이 있다.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세상에서 네가 최고야>의 후속편이다. 전작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면, 이번에는 나와 다른 존재를 아끼고 보살피는 노력과 기쁨에 대한 이야기다. 헝겊으로 만들어진 인형 고양이가 살아 있는 진짜 고양이와 의사소통한다는 이 기이한 동화 속 세계는 한없이 부드럽고 상냥하다. 고양이의 묘하고 도도한 매력을 제대로 살린 일러스트에 눈이 즐겁다(마치 살아 있는 고양이와 눈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고양이들이 갈아 입고 나오는 화려한 의상을 감상하는 재미도 크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첫 문장
내 이름은 앙코. 힝겊으로 만든 고양이 인형이에요.

이 책의 한 문장
아기 고양이가 어찌나 작은지 크지 않은 양코의 가슴으로 꼭 껴안아 줄 수 있었어요. 며칠 동안은 심술 고양이가 밤중에 아기 고양이를 돌봐 주었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꼬마네 식구들에게 들키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어요. 양코는 밤에 꼬마와 같이 잠자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한밤중에만 살짝 빠져나와 아기 고양이를 살펴보러 갔어요. 아기 고양이는 아직 눈을 뜨지 못했어요. 양코는 꼬마 품에 안겨 잠잘 때만큼이나 행복한 기분을 느끼면서 아기 고양이의 좋은 냄새를 들이마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