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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가족 콘텐츠의 미래 복실이와 고구마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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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작가 앤디 위어의 최신작!"
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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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위에 건설된 최초의 도시 아르테미스. 총 인구 2천명의 이 도시는 아폴로 계획에 참여했던 우주비행사들의 이름을 딴 다섯 개의 거대한 '버블'과 그를 잇는 터널로 이뤄져 있다. '셰퍼드'나 '올드린' 버블에는 관광객과 억만장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초호화 호텔과 휴양시설이 즐비한 반면, '콘래드' 버블에는 다수의 노동자와 범죄자들이 캡슐형 주택에 다닥다닥 모여 삶을 영위하고 있다.

달에서 십수년째 살고 있는 재즈 바샤라는 천재적인 두뇌를 갖고 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해 짐꾼으로 일하면서 부업으로 밀수도 한다. 하루하루 집세를 감당하기도 벅찬 그녀에게 삶의 신조가 있다면 돈 되는 일은 뭐든 다 한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재즈는 평소 거래하던 갑부로부터 거액을 벌 수 있는 일생일대의 제안을 받게 되고, 이후 미션을 수행하면서 거대한 음모 한복판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비일상적인 우주 공간에서 생존을 위해 각종 과학적 지식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전작 <마션>의 그림자가 엿보인다. 허나 화성에 홀로 남았던 와트니와 달리 <아르테미스>의 재즈는 도시 속에서 다양한 개성의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사건을 풀어간다. <마션>에서 보여준 작가 특유의 탁월한 유머감각과 따뜻한 인류애가 여전히 매력적이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사건 전개가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나는 콘래드 버블이 거대한 돔을 향해 잿빛 먼지로 된 표토 위를 풀쩍풀쩍 뛰었다.

추천사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뛰어난 스릴러. 정교한 세계관과 과학적인 설명, 시의적절한 유머로 하드SF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아주 영리하고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 올해의 가장 뛰어난 SF 소설 중 하나로 손꼽힌다.”
- 미국 도서관 협회

“앤디 위어가 또다시 큰일을 해냈다. <마션>의 독자라면 바라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소설.”
- 어니스트 클라인(소설가)

"<마션> 을 뛰어넘는 SF 누아르 스릴러. 달의 도시를 배경으로 다시 한 번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 블레이크 크라우치(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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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를 위한 상상, 확장을 위한 상상"
이상한 정상가족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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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가족과 비정상가족. 둘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면 각각에 들어갈 가족의 모습을 한번 그려보자. 아마 비정상가족에 속하는 모습이 훨씬 다양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정상가족의 모습은 하나뿐이니 말이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결혼제도 안에서 부모와 자녀로 이뤄진 핵가족을 이상적 가족의 형태로 간주하는 사회 및 문화적 구조와 사고방식을 말한다." 다시 말해 현실에 존재하는 가족이라기보다는, 그것에서 벗어나거나 그것에 이르려 하지 않거나 그것에 이를 수 없는 가족을 정상 바깥에 두고 배제하기 위한 상상이라 하겠다.

문제는 이 상상이 상상에 그치지 않고 강력한 억압으로 작동한다는 데 있다. 이 억압은 두 방향으로 작동하는데, 가족 안으로는 가부장제 안에서 아이를 부모의 소유로 여겨 보호를 넘어선 구속에 이르게 하고, 가족 바깥으로는 정상가족의 범주에서 멀어질수록 사회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확보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러니까 엄연히 ‘있는 가족’을 ‘없는 가족’으로 만들기 위해 ‘없는 가족’을 ‘있는 가족’으로 상정한다는 말이다.

이 책은 미혼모와 이주노동자 그리고 그 아이들에 대한 차별부터 인구가 줄어든다며 출산을 장려하면서도 입양은 가장 많이 보내는 모순까지, 한국사회에 팽배한 가족주의가 만들어낸 폐해를 고발하고, 이러한 가족주의가 가족 내에서만 작동하는 게 아니라 학교, 회사, 사회까지 퍼져 한국사회 전체를 헤어나오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가족 내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인 아이를 중심에 놓고" 문제를 들여다보며 부모와 양육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날 기회를 전하는데, 이 시선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만 비로소 자율적 개인이란 무엇인지, 그들이 구성할 열린 공동체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제를 위한 상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수용하고 서로를 확장하기 위한 상상, 이것이야말로 다음에 올 사람과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 아닐까. 앞으로 가족이라는 말을 떠올릴 때마다 이 책을 함께 기억하고 싶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1. 2014년 봄 울산과 칠곡의 아동학대 사망사건의 여파로 들끓던 직후 세월호 참사까지 터져 아이들의 죽음이 전국을 무겁게 짓누르던 때, 국회에서 '정부의 아동학대 예방대책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가 열렸다.

추천의 글
이 책은 가족의 이름으로 아동의 인권이 어떻게 짓밟혀왔는지 생생히 보여주며, 가족의 문제를 왜 가족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안 되는지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발견’으로 꼽고 싶은 책이다.(김현경, 인류학자)

그의 글은 아이와의 관계에서 대다수의 어른은 폭력자였음을 실토하게 만든다. 해부학자처럼 촘촘하고 집요하게, 사회학자처럼 넓고 깊게, 고발기자처럼 핵심적이고 빠른 속도로, 그 모든 것은 김희경의 일이기도 했고 삶을 대하는 그의 태도이기도 하다.(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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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있는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서"
콘텐츠의 미래
바라트 아난드 지음, 김인수 옮김 / 리더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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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마다 72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300만 개의 콘텐츠가 공유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콘텐츠로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어 내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많은 기업들이 최고의 콘텐츠, 최고의 제품으로 시장을 이기려 하고 있다. 콘텐츠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원제가 콘텐츠 함정(The Content Trap)인 이 책에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바라트 아난드 교수는 기업들이 그 함정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둘러싼 다양한 연결 관계를 먼저 파악할 것을 주문한다. 예컨대 신문사 수익 감소의 진짜 원인이 인터넷 뉴스가 아닌 구직사이트였다는 연결 고리를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책이 말하는 연결은 단순히 인터넷 연결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뛰어난 콘텐츠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미디어 업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킨토시를 만들고도 성공하지 못했던 애플의 일화를 비롯한 수많은 사례는 제품의 품질은 부차적 문제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출판과 종이 신문의 적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고정비 문제라는 그의 주장은 흥미롭다. 음악 업계 역시 CD가 안 팔린다며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 보완재인 콘서트와 아이팟을 합하면 사람들은 음악에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있다. 노르웨이의 작은 신문사 십스테드는 글로벌 광고 시장을 장악했고, 뉴욕타임스의 유료 구독자는 늘고 있다. 물론 그 답은 연결 관계를 창출해 내는 데 있다. 그의 말대로, 미디어는 아직 죽지 않았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노르웨이의 겨울은 일찍 찾아온다.

이 책의 한 문장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고품질 언론에서 가치를 찾는다는 말이 당연하게 들린다. 하지만 논조의 일관성에도 그만큼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말에 수긍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코노미스트〉 독자들은 단지 지혜나 개성을 찾는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찾을 데는 많다. 〈이코노미스트〉를 읽는 독자들은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조리 있고 일관성 있는 시각을 제공해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는 것이다. _<CHAPTER 20 같은 전략 다른 결과 _이코노미스트의 성공 전략은 왜 뉴스위크를 망하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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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간 서울 개의 농촌 생활 완벽 적응기"
복실이와 고구마 도둑
허윤 지음, 김유대 그림 / 거북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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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100퍼센트 충전해줄 이야기. 서울 지상이네 집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우아한 반려견 '보보스'가 하루 아침에 시골로 내려가게 되었다. 먹는 것, 자는 곳, 외모를 가꾸는 방법까지 시골 개와 서울 개의 라이프 스타일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름도 '복실이'라고 마음대로 바꿔 부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구박과 푸대접에, 이웃집 개 멍멍이까지 텃세 부리며 살살 약을 올린다. 더 이상 어리광쟁이 '서울 개 보보스'가 아니다. 외로운 타지에서, 고약한 멧돼지로부터 고구마 밭을 지켜야 하는 '귀농견 복실이'의 쓰라린 마음을 그 누가 알아줄까!

그러나 복실이는 도무지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던 시골 생활에서 하나둘 좋은 점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바로 맑은 공기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탁 트인 공간, 무뚝뚝해 보이기만 하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은근한 사랑, 결정적인 순간에 의리를 지키는 든든한 친구 '멍멍이'의 존재다. 복실이는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에 겁 먹기 쉬운 아이들의 심정을 대변하며 용기와 해방감을 선사한다. 언제 어디서 우리를 찾아올지 모를 멋진 인연에 대해 귀띔해주는 제법 쓸 만한 친구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복실아! 이젠 너도 일을 해야지! 세상에 공짜 밥은 없는겨. 할아버지가 기둥에서 목줄을 빼더니 대문 밖으로 나갔다. 나는 바깥 구경에 신이 나서 할아버지가 하는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야호! 얼마 만에 나가는 거야? 도랑에서 놀면 좋은데..." 나는 혀를 내밀고 헤죽거리며 할아버지를 앞질러 갔다. (중략) "복실아! 오늘부터 네가 이 밭을 지키는겨. 멧돼지가 나타나거든 무조건 짖어. 내 퍼뜩 달려올 테니께. 우리 복실이는 목소리가 크고 카랑카랑혀서 잘 할겨. 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