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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권정생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7년, 일본 동경 (처녀자리)

사망:2007년

직업:동화작가

최근작
2024년 6월 <동화 강아지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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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바가지 아줌마

제가 첫 번째로 낸 책 이름이 『강아지똥』이라는 동화집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무슨 동화가 '강아지똥'이냐고 핀잔받았는데, 지금은 많은 어린이들이 사랑해 주는 동화가 되었습니다. 강아지똥을 쓴 것이 이제부터 30년 전인 1968년 가을에서 1969년 봄까지였지요. 그 때까지만 해도 꽃이나 해님이나 별같이 눈에 잘 보이는 것만 아름답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잘 보이는 것보다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꾼 거지요. 그래서 버려지고 숨겨진 목숨을 찾아 그것들을 이야기로 썼던 것입니다. 「먹구렁이 기차」, 「깜둥바가지 아줌마」, 「오누이 지렁이」, 「떠내려간 흙먼지 아이들」, 이런 이야기가 모두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첫 번째 동화집인 『강아지똥』이 출판이 끊겨 책이 없었는데, 나중에 썼던 몇 편의 동화를 보태어 다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할매하고 손잡고」, 「오소리네 집 꽃밭」, 「산토끼」이런 작품이 나중에 쓴 동화들입니다. 새롭게 묶어 내며 원본에서 지나쳤던 어색한 문장과 낱말들을 몇 가지 다듬었습니다. 특히 「금복이네 자두나무」는 꽃 피고 열매 맺고 잎이 나는 과정을 다시 고쳐 썼습니다. ……이하 중략.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정말 미안합니다. 마음껏 뛰어놀고, 동무들과 사이좋게 얘기하고, 만화영화도 보고 싶을 텐데, 감히 책을 읽으라고 하기가 미안해진답니다. 그러니 아주 조금씩 꼭 읽고 싶을 때만 읽으세요. 세상은 살기가 아주 힘든 곳이랍니다. 그래서 그 힘든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씩이라도 배워야 하거든요. 동화를 읽는 것도 그런 뜻에서 필요하답니다. 또야 너구리가 무엇을 깨달았는지 한 번 보세요.

먹구렁이 기차

제가 첫 번째로 낸 책 이름이 《강아지똥》이라는 동화집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무슨 동화가 ‘강아지똥’이냐고 핀잔받았는데, 지금은 많은 어린이들이 사랑해 주는 동화가 되었습니다. <강아지똥>을 쓴 것이 이제부터 30년 전인 1968년 가을에서 1969년 봄까지였지요. 그 때까지만 해도 꽃이나 해님이나 별같이 눈에 잘 보이는 것만 아름답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잘 보이는 것보다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꾼 거지요. 그래서 버려지고 숨겨진 목숨을 찾아 그것들을 이야기로 썼던 것입니다. <먹구렁이 기차>, <깜둥바가지 아줌마>, <오누이 지렁이>, <떠내려간 흙먼지 아이들> 이런 이야기가 모두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첫 번째 동화집인 《강아지똥》의 출판이 끊겨 책이 없었는데, 그 책에 실렸던 동화와 나중에 썼던 몇 편의 동화를 보태어 다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할매하고 손잡고>, <오소리네 집 꽃밭>, <산토끼>이런 작품이 나중 쓴 동화들인데, 고학년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깜둥바가지 아줌마》와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먹구렁이 기차》로 다시 엮어 내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묶어 내며 원본에서 지나쳤던 어색한 문장과 낱말들을 몇 가지 다듬었습니다. 특히 <강아지똥>은 이 책에 실린 것을 정본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먹구렁이 기차

제가 첫 번째로 낸 책 이름이 『강아지똥』이라는 동화집이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무슨 동화가 '강아지똥'이냐고 핀잔받았는데, 지금은 많은 어린이들이 사랑해 주는 동화가 되었습니다. 「강아지똥」을 쓴 것이 이제부터 30년 전인 1968년 가을에서 1969년 봄까지였지요. 그 때까지만 해도 꽃이나 해님이나 별같이 눈에 잘 보이는 것만 아름답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잘 보이는 것보다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꾼 거지요. 그래서 버려지고 숨겨진 목숨을 찾아 그것들을 이야기로 썼던 것입니다. 「먹구렁이 기차」, 「깜둥바가지 아줌마」, 「오누이 지렁이」, 「떠내려간 흙먼지 아이들」, 이런 이야기가 모두 같은 이야기입니다. 그 동안 첫 번째 동화집인 『강아지똥』의 출판이 끊겨 책이 없었는데, 그 책에 실렸던 동화와 나중에 썼던 몇 편의 동화를 보태어 다시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할매하고 손잡고」, 「오소리네 집 꽃밭」, 「산토끼」이런 작품이 나중 쓴 동화들인데, 고학년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깜둥바가지 아줌마』와 저학년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먹구렁이 기차』로 다시 엮어 내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묶어 내며 원본에서 지나쳤던 어색한 문장과 낱말들을 몇 가지 다듬었습니다. 특히 「강아지똥」은 이 책에 실린 것을 정본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중략

몽실 언니

이 이야기에 나오는 몽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착한 것과 나쁜 것을 좀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아버지를 버리고 딴데 시집을 간 어머니도 나쁘다 않고 용서합니다. 검둥이 아기를 버린 어머니를 사람들이 욕을 할 때도 몽실은 그 욕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나무랍니다. 몽실은 아주 조그만 불행도, 그 뒤에 아주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몽실은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자라나면서 몸소 겪기도 하고 이웃 어른들에게 배우면서 참과 거짓을 깨닫게 됩니다. 아주 조그마한 이야기이지만, 우리 모두 몽실 언니한테서 그 조그마한 것이라도 배웠으면 합니다. 몽실 언니는 제가 너무도 어렵게 쓴 작품입니다. 그러나 이만큼이라도 쓴 것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끝까지 읽어 주셔요.

몽실 언니

모두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그렇게 고통을 당해야 했는지. <몽실 언니>를 쓰면서 나도 많이 울었다. 어쩌면 이 작은 이야기가 통일의 밑거름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고통스럽게 살아온 전쟁의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싶었다.

짱구네 고추밭 소동

동화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어린이들이 즐겨 읽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 이야기를 말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야기나 거짓말을 써서는 안 되겠지요. 거짓말을 만들어 진짜인 것처럼 들려 주면 어린이든 어른이든 저절로 거짓말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야기는 첫째 재미가 있어야 하지만 참말을 전해 줘야 한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일지라도 거기 거짓이 들어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읽지 않고 듣지 않는 것만 못합니다.

짱구네 고추밭 소동

거짓말을 만들어 진짜인 것처럼 들려주면 어린이든 어른이든 저절로 거짓말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야기는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하지만 참말을 전해 줘야 한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일지라도 거기 거짓이 들어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읽지 않고 듣지 않은 것만 못합니다. 더욱이 아직 세상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거짓된 말로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린이는 거짓말인 줄도 모르고 그것을 믿어 버린답니다.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는 일은 그래서 어렵습니다.

하느님의 눈물

이 세상은 기쁜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슬프고 괴로운 일들이 더 많은 것이 이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나 혼자 기쁘다고 생각했을 때, 문득 친구들과 내 이웃들은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 혼자 기뻤던 것이 오히려 미안할 때가 있답니다. 그러니까 나 혼자 기쁘고, 나 혼자 즐겁고, 나 혼자 행복한 것은 좋은 것이 못 되지요. 다 함께, 모두 같이 기쁘고 즐겁다면 가장 행복한 것이지요. - ‘글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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